“이럴 줄 몰랐다”

성경공부는 가르치는 자의 탁월함만으로 진행될 수 없다.
청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으면 외계어가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도 피조물인 인간의 수준에 맞는 말씀을 주셨기에 우리가 작으나마 하나님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 그 정점이다.

비행청소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다가 요즘 청소년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이미 내 자녀들은 막내도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그룹으로 만나고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청소년들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어 청소년 관련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부산기윤실 공동대표인 송종원 교수님의 추천으로 송 교수님이 입학홍보처장으로 있는 부산디지털대학 가족청소년상담학과 3학년 2학기로 편입했다.

좀 쉽게 생각했다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마다 쏟아져나오는 전공 6과목의 18개 강의를 챙겨 듣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주말에 밀린 강의를 몰아서 듣기도 하다가 중간고사까지 왔다.
나름 암기엔 자신이 있었는데, 책장을 넘기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대입학력고사 때도 긴장하지 않았던 내가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고, 그렇게 긴장하는 나 자신에게 적응이 되지 않아 일주일간 고생을 했다.

어찌어찌 네 과목 시험을 마쳤고, 앞으로 두 과목이 남았다.
안도하려는데, 리포트 공고가 올라왔다.
내용을 보니 차라리 시험을 한 번 더 보는 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