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공부 소감문(2)

먼저 기존 신자 부부의 소감문을 소개한다.

들을 때는 새롭게 알고 느낀 것이 많았는데, 그사이 잊어버린 것들이 많아 소감으로 적으려니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이 점 목사님께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전 처음으로 주기도문을 상세하게 배워서 저에게 믿음의 큰 양식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우선 생각이 나는 것은 주기도문이 이렇게 깊은 의미를 가진 것인지 그리고 모든 내용이 성경에 기초한 것인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주기도문은 마태복음 6장 9-13절의 성경의 한 구절이 아니라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구약의 여러 내용이 함축적으로 녹아있고 그것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주기도문 공부를 통해 모르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아멘'이 어원적으로 '진실로'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도 알았고, 또 온전한 순종의 표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아멘, 아멘'만 할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주기도문의 모든 구절이 '우리'를 주어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나의 기도 또는 개인 기도에 유용한 기도의 모범 답안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잘못 알아왔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기도문은 비록 개개인의 입으로 하는 기도문이지만 우리의 기도이며 공동체의 기도이며 교회의 기도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배운 내용을 정리한 기도문과 소감문을 따로 적어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위대하시고 전지전능하시고, 우리가 표현할 수 없는 절대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우리의 아버지이심에 감사드립니다. 
내 안에 거하시고 우리 안에 거하시길 기뻐하시며 성령을 부어 주셔서 우리가 주 안아서 주님과 한 몸을 이루어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고 이루어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가고 닮아가며, 우리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나라가 임하시옵고 
하나님은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이땅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사모하며, 말씀과 성령으로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소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성실하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우리들도 우리의 순종을 통해 성실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를 살아낼 진정한 만족의 근원인 생명의 말씀을 주셔서 욕심이 아닌 필요를 구하게 하시고, 참 능력을 주시는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먼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따라 용서 받은 자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감사함과 속죄함의 은혜로 형제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들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먼저 우리가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미혹하는 주체를 바로 알고 우리를 미혹하는 세상 주관자들과 악한 영들과 피흘리기까지 대항하여 주 안에서 은혜와 사랑으로 견고하게 버티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거룩하고 흠없이 보전되게 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하나님에게만 영원한 권세와 영광이 있으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을 간구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아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이미 이루심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주기도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기도문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개인적인 기도문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라는 표현 속에서 교회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기도와 신앙생활은 내 개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것에 국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내 자신이 얼마나 교회를 사랑했는지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교회를 통해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여 주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