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은 동남아처럼 무척 습하고 덥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었다가 연령이 위인 분들을 만날 자리가 자리인지라 더위를 무릅쓰고 셔츠에 긴바지로 갈아입었다.
나이가 위인 분들을 만나는 건 동년배나 아랫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서 자기보다 윗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도 모른다.
특히 내 나이 정도면 더욱 그런 경향이 짙다.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더 이상 졸병 노릇하기가 싫다는 것일 게다.
나는 50대에 들어서면서 일부러 나보다 위인 사람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어느덧 그런 자리가 드물어진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직 연륜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나를 보면서 연륜이 있는 분들이 부럽고 더 귀하게 보이고, 그런 분들을 만나서 하나라도 더 듣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잡담처럼 들리는 말 중에도 연륜이 풍겨지는 표현들이 있다.
수업료를 내고도 배워야 할터인데 밥도 사주시고 커피도 내려주시니 일석삼조이다.
초복이 지난 어느 하루, 존경하는 강동현(사진 가운데) 목사님과 서상복(사진 오른쪽) 목사님을 만나 마음과 육신이 풍성한 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