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어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왕복 110km를 운전해서 김해에 다녀왔다.
부산 시내를 관통하는 도시고속도로 정체가 심해서 네비게이션이 외곽고속도로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30분 줄었는데 거리는 왕복 20km가 늘었다.

감사한 것은 성경내용으로 대화하는 오전 10:30부터 12시까지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모임에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뜨거운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킨 우리를 위해 주인이 편하게 마시도록 얼음을 따로 챙겨주는 호의를 받았다.

일주일 전 오후에 왔을 때는 곳곳에 사람들이 많아서 소음이 심했던 것으로 보아 이 카페는 주로 오후에 사람들이 찾는 곳인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주에도 오전에 이곳에서 만나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게 두 시간 가까이 있다가 야외로 나오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야외주차장에 세워둔 차의 시동을 켜니 온도가 49도로 나왔다.

자동차 계기판에 찍힌 기온 [사진 강신욱]

하지만 대낮에 행인이 하나도 없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내 마음이 더 뜨거운 것 같다.
냉랭한 나를 이처럼 뜨겁게 만든 예수님은 얼마나 뜨거운 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