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낮은울타리예배

에피소드(1)
일요일에 낮은울타리 식구들은 보통 11시 예배 20분 전에는 도착해서 영상 준비, 식사 준비 등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오전 10시 45분이 되어도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 대뜸 ‘혹시 오늘이 우포늪으로 나들이 가기로 한 날인데 내가 깜빡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성경공부 중 받은 질문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결국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넘어갔는데, 이것도 잊어버린 건가?’라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11시까지 우포늪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바로 출발해도 12시 30분이 넘을 것 같았다.
‘이걸 어쩌나? 전화해봐야 되겠다.’ 생각하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이렇게 반가운 초인종 소리는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짧은 시간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에피소드(2)
영상준비를 하는 청년에게 노트북을 건네주는데 배터리가 30퍼센트 남짓이었다.
아침에 충전하긴 했는데 오늘 사용하지 않는 패드에 충전을 한 것이다.
청년은 충전기로 충전하면서 영상을 찍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충전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설교 때만 영상을 찍으니까 “오늘은 설교부터 할까요?”라고 했더니 다들 웃었다.
나눔은 식사 시간에 하자고 하고, 찬송가는 1절만 부르며 진행했다.
그랬더니 예배는 오랜만에 35분만에 끝났다.
다행히 배터리에도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