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에 전날 만났던 쉼터 아이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어쩌다 보니 길어져서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중단한 후 급히 낮은울타리로 갔다.
평소보다 좀 늦게 도착했지만 준비는 원활히 잘 마쳤다.
오늘은 찬송할 때 기타 반주를 할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기타 연습을 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도착하고, 커피를 내리고, 간식을 먹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대화했다.
일종의 소음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소리를 듣고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평안해진다.
나는 시간이 될 때까지 전날 쉼터 아이를 만났던 사연을 나눴다.
시간이 제법 흘렀는데도 시작 시간이 되지 않아서 이상하다 여겼더니 내 아날로그 시계가 20분 가까이 늦었다는 걸 알게 됐다.
얼른 예배를 시작했고, 때문에 ‘성도의 감사와 찬양’ 순서는 식사 때 하기로 했다.
예배 후 식사를 하며 일주일 간 있었던 삶을 이어서 나눴다.
상견례를 한 이야기, 결혼계획에 관련된 이야기, 열무김치를 담근 이야기 등을 나눴다.
낮은울타리에서 세례를 받은 성도가 지난 주간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던 중 조금 이해가 안된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설교를 들으며 이해가 됐다고 해서 반가왔다.
제주도에 사시는 어떤 분이 팬션을 무료로 제공하겠고 해서 제주 여행을 의논했는데 아무래도 시간과 비용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숙소가 해결이 된다고 해도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함께 가는 것이 최우선인데 말이다.
차라리 시간을 더 두더라도 이스라엘로 가서 성경의 현장을 직접 답사해보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모두가 떠난 후 정리를 마쳤다.
주중 모임을 위해 간식 접시도 다시 채웠다.
그리고 기도상에 무릎을 꿇고 311명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