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 무너지며 생긴 일

영도 중리초등학교 앞 상가에서 아이들에게 짧은 성경구절을 암송하면 과자를 주면서 전도하는 암송학교를 다시 열 준비를 하는 김봄이 전도사님과 통화했다.

“전도사님, 암송학교 준비에 어려움은 없으세요?”

“목사님,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상가 인테리어 장로님 도움으로 도배 장판을 새로 하고 보니 조명이 좀 어두운 것 같아서 전구를 더 달려고 하니까 배선이 없어서 전기공사를 해야하는데 같은 교회 집사님이 전기공사와 조명기기 설치를 무료로 해주신다는 거예요.”

“그래도 재료비가 필요할텐데요.”

“재료비도 받지 않고 해주신다고 합니다.”

“그럼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너무 하얀 조명만 하지 말고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전구색 조명도 하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딱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심전심이네요.”

”암송학교 이름도 ‘303비전 성경암송학교’로 바꾸려고요. 한창수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기꺼이 허락해 주시면서 로고와 내용들을 다 보내주셨어요.“

”정말 잘 되었네요. 말씀드렸듯이 그동안 전도사님 가정이 겸손하게 혼자 짐을 지셨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울타리를 허물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게 하실 겁니다.”

“정말 울타리가 허물어지는 일도 경험했습니다. 상가 카페에 늘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이 있는데 암송학교가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잘됐다고 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들도 가끔 오시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교회 안에만 있으면 잘 모르는데 경계선에 있으면 하나님이 하나님 나라를 얼마나 역동적으로 확장하시는지 잘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만 설레며 보는 거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