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도로연수

의외로 2007년생 넷째가 네 자녀 중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땄다.
그동안 한밤중에 친구 차로 도로연수를 하더니 오늘은 일반적으로 도로연수 강사 기피대상 1호인 ‘아빠‘에게 도로연수를 부탁했다.
대신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된단다.
원만한 부녀관계를 위해 나는 몇 번이나 사양했지만 꼭 해달라는 부탁을 이기지 못했다.

조수석에 앉아 막내가 듣도록 기도하고 출발했다.
auto hold 기능 때문에 출발하자마자 건너편에 주차된 차를 박을 뻔했다.
어찌저찌하여 마치고 막내에게 아빠가 도로연수 강사로 어땠냐고 물으니 막내는 웃으며 엄지를 내밀었다.
사실 나는 몇 번이나 오른다리를 뻗었으며, 몇 번이나 오금이 저렸고, 하차 후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도 부녀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됐으니 나는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