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겨졌다고 말한 이유

지난 한 주간 동안 둥지 아이들이 후원을 받아 필리핀 둥지를 다녀왔다.
한국 둥지는 비행청소년들이지만 필리핀 둥지는 너무 가난하지만 복음으로 변화되어 공동체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다.

아이들은 두 주만에 보는 내 손을 잡고 “잘생겨졌다”는 말로 격하게 환영했다.
소감을 물었더니 그 아이들은 너무 덥고 너무 가난하고 너무 힘든 환경인데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려고 하고 행복해하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불평이 많은 자신을 반성했다고 한다.
내게 잘생겨졌다고 한 건 소위 은혜를 받았기 때문인 걸 알게 됐다.

혹자는 비행청소년에게 왜 이런 호의를 베푸느냐고 묻기도 한다.
아주 못된 짓을 한 비행청소년은 당연히 엄벌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회복센터에 오는 아이들은 복잡한 가정환경 속의 작은 일탈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계도하고 기회를 주면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지는 아이들도 있다.
물론 소수지만 그런 아이들을 위해 좋은 기회를 찾고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갈 뿐이지만, 갈 때마다 이 일을 오래도록 하고 계시는 임윤택 목사님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금치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