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

“신욱아, 요즘 건강은 어떠냐?”
어제 타종교인 고교 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이 친구는 작년 초부터 격월로 만나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신다.
친구는 내 상태를 듣더니 밥도 사고 약국으로 데리고 가서 영양제도 사줬다.
심장에 링거를 한 방 맞은 기분이다.
고마와서 커피는 내가 사겠다고 했다.

카페에서 드립커피를 마시며 의외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친구에게 커피 강의를 듣고 있는데, 누군가 ”신욱아~”라며 다가왔다.
역광이라 금방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채 일어서서 각도를 틀고 보니 또 다른 고교 친구였다.
같은 문과였는데도 두 친구는 서로를 몰랐다.
네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원으로는 240명이나 됐으니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나는 친구들을 서로에게 소개했고, 친구는 “요즘 반말할 수 있는 사람 만나기 어려운데 ㅎㅎㅎ”라며 우연한 만남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