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때 연기를 하는 이유

둥지 청소년들과 성경을 매개로 대화하는 시간은 주중 저녁 시간이다.
아이들은 학교 일과 후 모였고, 나도 하루 일정을 마치고 만날 때가 많다.
서로가 피곤한 시간이라 성인에게 하듯 진지하고 점잖게 진행하면 졸기도 하고 분위기가 처진다.
그래서 사진처럼 표정 연기도 하고 과장된 어조로 말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소통이 잘되어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벽을 보고 말하다 온 것처럼 어렵게 느껴질 때가 더 많다.
그나마 아이들이 질문을 해오면 참 고맙다.
쑥쑥 자라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간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