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일기예보대로 무척 덥게 시작했다.
지난 밤, 잠 때를 놓치는 바람에 새벽 두 시를 넘겨서 잠들었더니 아침에 몸이 무거웠다.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가방을 챙겨 나섰는데 노트북을 가방에 넣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다시 돌아가려다가 낮은울타리에 맥미니가 있는 것이 기억났다.
내 맥북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굳이 맥북을 가지러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다시 낮은울타리로 향하다가 매번 내 맥북으로 설교실황을 녹화하며 바로 영상 작업을 한다는 게 기억났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이러느라 낮은울타리에 평소보다 많이 늦게 도착했더니, 다른 식구들은 이미 들어와있었다.
늦어서 죄송하다며 왔다갔다한 변명을 늘어놨다.
“제 나이 되어 보세요.”
오늘 설교의 핵심은 ‘경외의 대상은 참된 왕이신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것이다.
찬송을 복음성가 ‘왕이신 나의 하나님’과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후렴을 이어부르는 것으로 정했다.
전날 선곡을 하고선 실수하지 않도록 몇 번이나 불러봤다.
오랜만에 기타를 잡았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을 두 번 부르고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로 넘어갔다.
넘어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쉬움이 생겼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은 부르기에 적당한 키였는데,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로 넘어가니 함께 부르기엔 키가 낮아서 아쉬웠다.
G코드로 한 번 부르고, A코드를 잡고 “음을 높이겠습니다.”라고 한 후 한 번 더 불렀다.
오늘은 여름방학 종강 예배이다.
두 달 동안 방학하며 나는 건강을 챙기기로 했고, 미뤄뒀던 책 원고 작업에 몰두하기로 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식구가 “얼굴을 잊어버리면 어쩌죠?”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내가 “중간에 번개모임 한 번 하시죠.”라고 했다.
종강 기념으로 오늘은 낮은울타리에서 밥을 먹지 않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오리불고기를 먹었다.
매번 식사를 준비해 오시는데 종강 때에라도 식사를 준비하는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다들 맛있게 식사해서 나도 참 기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