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에서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성경을 펴서 내용을 확인해야 할 때가 있다.
같이 읽어보자고 하면 어른들도 평소 소리내어 읽지 않기 때문에 더듬거릴 때가 많고, 성경의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더 그렇다.
둥지청소년회복센터 아이들은 여러 사정으로 책을 읽는 것에 서툴다.
게다가 성경책의 글씨가 너무 작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기 편하도록 따로 인쇄를 해간다.
둥지복음 시간을 가질 때 일단 본문을 나를 포함해서 각 사람이 한 절씩 돌아가며 읽는다.
아이들이 엄청 더듬어서 가끔 자기들끼리 웃기도 하지만 일단 한 절이라도 직접 읽어보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읽으면 모르는 단어도 보이고, 본문과 관련된 질문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면 나눠준 종이에 위 사진처럼 진지하게 자신의 소감을 적거나 필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산만한 낙서를 하는 아이도 있다.
공부를 마치면 말씀 종이를 다시 수거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의 메모나 그림을 보며 그래도 그들 속에 무언가 새겨지고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