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요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아까 말한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어. 세례가 뭐라고?”
“씻는 예식.”
“그래,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세례를 주는 요한’이란 의미로 ‘세례 요한’이라고 불렀어. 이 사람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일을 했어. 그게 바로 ‘회개하라’고 외친 거지. 그런데 어디에서 외쳐야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많은 곳요.”
“부산으로 하면 어디야?”
“서면.”
“광안리.”
“그런데 세례 요한은 어디에서 외쳤다고 했지?”
“유대광야요.”
“세례 요한은 요즘으로 말하면 ‘세상에 이런 일이’나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 사람이야. 광야에서 살면서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꿀을 먹고 살았거든.”
“메뚜기를 먹어요? 우웩”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메뚜기를 잡아서 구워 먹고 튀겨 먹기도 했어. 중국은 지금도 그렇게 해서 먹어. 그게 관광상품이야.”
“그런데 왜 세례 요한은 그렇게 살았어요?”
“이야~,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그게 포인트야. 유대광야에는 사람들이 많았을까?”
“아니오.”
“그런데 왜 세례 요한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사막같은 곳에서 소리를 질렀을까?”
“정신이 이상해서요.”
“사람들이 보면 정신이 이상하다고 할만하지. 그런데 이건 성경에 이미 예언된 내용이었어. 칠백 년 전에 이사야라는 예언자가 그런 예언을 한 거야. 아무도 없는 사막같은 곳에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있을텐데 그 사람이 구원자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다라고 예언한 걸 사람들이 아는 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갔고, 세례 요한을 따라 요단강에 가서 세례도 받은 거야.”
“강에서 세례를 어떻게 해요?”
“옛날 세례는 완전히 물에 잠기도록 했어. 혹시 침례교라고 들어봤니?”
“아니오.”
“배가 물에 잠기는 걸 뭐라고 하지?”
“침몰요.”
“그 ‘침’자가 완전히 잠긴다는 뜻이야. 원래 세례는 허리 정도 되는 강물에 쪼그려 앉아서 정수리까지 푹 잠기도록 했다가 일어서는 것이었어. 사람들이 죄를 버리고 언행을 고치는 계기가 되는 거지. 여기서 개인 질문. 각자 자기 언행 중에 후회하고 고치고 싶은 것 한 가지씩 말하자. 오른쪽부터”
“저는 향수에 너무 빠진 것 같아요.”
“저는 거짓말하는 걸 고치고 싶어요.”
“저는 아무 생각 없는 걸 고치고 싶어요.”
“저는 동물에 너무 빠진 걸 고치고 싶어요.”
“저는 큰 소리치는 걸 고치고 싶어요.”
“저는 화를 잘 내는 걸 고치고 싶어요.”
“저는 담배를 끊고 싶어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니네들이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내가 감동이다. 잠깐 니네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
“예.”
“하나님, 둥지 청소년들이 오늘 성경을 읽다가 회개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자신이 고치고 싶은 약점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들으신 줄 믿습니다. 이 아이들의 소원대로 고쳐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어? ‘아멘’할 줄 아네.”
“어릴 때 교회 다녔어요.”
“넌 지금도 어려. 어른들 앞에서는 ‘어릴 때’라는 말은 하는 게 아니야.”
“초등학교 때.”
“그렇게 말하니까 좋네. 초등학교 때 어떻게 교회를 다녔니?”
“친구가 가자고 해서 좀 다녔어요.”
“지금은 왜 안 다녀?”
“재미가 없어서 안 다니게 됐어요. 근데 왜 기도하면 ‘아멘’하는 거예요? ‘아멘’은 무슨 뜻이에요?”
“오~ 좋은 질문이다. 이건 교회 다니는 어른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걸. ‘아멘’은 ‘동의합니다. 그렇습니다.’란 의미도 있고, ‘진실로’란 의미도 있어. 기도를 마치면 같이 기도한 사람들이 ‘맞습니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하는 거지.”
“정말 어른들도 잘 모르는 것 맞아요?”
“그럼.”
“오늘 좋은 것 배웠네요.”